

안녕하세요!
흑맥주 좋아하세요? 저는 흑맥주 하면 무조건 '기네스'가 먼저 떠오릅니다. 특히 펍에서 잔에 가득 따라주는, 그 쫀쫀하다 못해 크리미한 거품... 정말 최고죠.
근데 이걸 집에서, 캔으로 마시면? 물론 캔 안에 '위젯'이라는 플라스틱 볼이 들어있어서 나름 거품을 만들어주긴 하지만... 솔직히 펍에서 마시던 그 감동까진 아니잖아요.
그래서 늘 궁금했습니다. 기네스에서 아예 '집에서 생맥처럼' 마시라고 내놓은 기계, '니트로서지(Nitrosurge)'. 이게 정말 펍의 맛을 재현해 주는지. 아니면 그냥 비싼 장난감인지.
저도 반신반의하면서... 결국 질렀습니다. (웃음)
1. '니트로서지'가 대체 뭔데?
일단 이건 우리가 알던 '위젯'이 든 캔맥주가 아닙니다. '니트로서지 전용 캔'을 따로 사야 해요. 이 캔 안에는 위젯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조약돌처럼 생긴 '니트로서지 디바이스'가 핵심입니다. 이걸 캔 뚜껑에 딱 끼우고 버튼을 누르면, '초음파'로 캔 안의 질소를 활성화시켜서 펍에서 따르는 것과 같은 원리로 거품을 만든다고 해요.
...솔직히 원리는 잘 모르겠고, "그래서 맛이 있냐?"가 중요하죠.
2. '서징(Surging)' 의식: 이게 재밌네
이 맥주를 마시는 건 하나의 '의식' 같습니다.
- 일단 니트로서지 기계를 전용 캔 뚜껑에 '딸깍' 끼웁니다.
- 잔을 45도로 기울이고, 버튼을 눌러서 맥주를 따릅니다.
- 잔의 3/4 정도 채웠을 때 멈추고, 맥주가 안정화되는 '서징(대류 현상)'을 감상합니다. (이게 기네스만의 묘미죠)
- 맥주가 까맣게 변하면, 남은 거품을 채우기 위해 다시 버튼을 눌러 잔을 꽉 채웁니다.
버튼을 누르면 '지이잉-' 하는 기계 소리가 나면서 맥주가 나오는데... 이거... 꽤 재밌습니다. 뭔가 내가 바텐더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과학 실험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3. 그래서 맛은? "위젯 캔이랑 비교 불가"
자, 가장 중요한 맛입니다. 기존의 '위젯 캔'이랑 비교해서 어떠냐고요?
솔직히 말해서... "네, 확실히 다릅니다."
일단 '거품'이 비교가 안 돼요. 위젯 캔의 거품이 '부드러운 거품'이라면, 니트로서지로 뽑은 거품은 '쫀쫀한 크림'입니다.
입술에 닿는 순간부터 "어?" 소리가 나와요. 정말 펍에서 마시던 것처럼, 거품이 아주 조밀하고 단단해서 엔젤링까지 선명하게 생깁니다.
이 거품이 끝까지 맥주를 덮어주니까, 맥주 본연의 고소하고 쌉싸름한 맛도 훨씬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위젯 캔 특유의 미세한 '쇠맛'이나 '탄산감'이 거의 안 느껴지고, 정말 부드러운 '드래프트' 그 자체예요.
4. 총평: 비싼 장난감? NO, '작은 펍(Pub)'
물론 단점은 명확합니다.
- 니트로서지 '기계'를 사야 한다.
- '전용 캔'만 써야 한다. (일반 위젯 캔 안됨)
- 전용 캔이 일반 캔보다 비싸고, 구하기도 좀 더 번거롭다.
하지만, "나는 집에서도 펍 퀄리티의 기네스를 포기 못해!" 하는 '기네스 찐팬'이라면? 이건 돈 값 충분히 합니다.
'비싼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 써보고 나니 '집에 들여놓은 작은 펍'이었네요. 기네스를 정말 사랑하신다면, 이건 '경험'만으로도 한번 투자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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