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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막걸리 끝판왕, 설탕 0% 송명섭 막걸리 가감 없는 시음기

by 그냥 회사원 2026.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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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를 좀 마신다 하는 분들 사이에서 일명 '막걸리의 에르메스' 혹은 '막걸리계의 평양냉면'이라 불리는 술이 있죠. 바로 전북 정읍의 태인 합동 주조장에서 나오는 송명섭 막걸리입니다. 전통술 담그기 무형문화재인 송명섭 명인이 본인의 이름을 걸고 직접 빚은 술이라니 마시기 전부터 포스가 느껴지더라고요.

재료부터가 진짜 '순곡' 그 자체네요

요즘 막걸리들은 대중적인 입맛을 잡으려고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를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술은 정말 정직합니다. 뒷면 성분표를 보면 정제수, 국내산 쌀, 그리고 국내산 누룩이 전부예요. 쌀 함량이 17.5%로 꽤 높아서 그런지 인공적인 단맛 없이 쌀 본연의 맛에 집중했다는 게 확 와닿습니다.

도수는 6도에 용량은 750ml로 일반적인 막걸리와 비슷하지만, 제조일로부터 30일이라는 짧은 소비기한이 이 술이 진짜 '생(生)' 막걸리라는 걸 증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가져온 건 4월 15일에 제조된 아주 신선한 상태였어요.

단맛은 1도 없는, 어른들의 음료수

잔에 따라보면 아주 뽀얀 빛깔이 도는데, 탄산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주 차분합니다. 한 모금 마셔보니 '어?' 소리가 절로 나와요. 우리가 흔히 아는 달달한 막걸리 맛이 아니라, 정말 드라이하고 깔끔한 곡주 그 자체거든요.

처음에는 좀 낯설 수 있지만, 마실수록 입안에 남는 텁텁함이 전혀 없고 아주 개운합니다. 단맛이 아예 없다 보니 오히려 안주 본연의 맛을 더 잘 살려주더라고요. 저는 담백한 수육이나 홍어삼합 같은 전통적인 안주랑 같이 먹었을 때 이 술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하자면

호불호는 확실히 갈릴 수 있습니다. 달콤하고 톡 쏘는 맛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지만, 인공 감미료 없는 진짜 막걸리의 깊은 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께는 이만한 선택지가 없을 것 같네요. 한 번 빠지면 다른 막걸리는 너무 달아서 못 마신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 것 같습니다. 진정한 전통주의 맛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경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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